일본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를 보신적 있나요? 극 중 여 주인공이 췌장암에 걸렸지만 밝고 유쾌하게 병을 이겨내며 눈물과 감동을 선사하는 영화라고 합니다. 왜 하필 췌장을 먹고 싶은지 무척 궁금해서 검색을 해봤는데요. 옛날 사람들은 몸의 어떤 부위가 아프기 시작하면 그 부위를 누군가가 먹어주면 낫는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극 중 여 주인공의 남자 친구가 사랑고백 차원에서 말했던 것 같아요. 주제가 딴 길로 흐르는 것 같아 본격적으로 췌장에 대한 핵심을 파헤쳐 보겠습니다.
은둔과 침묵의 장기, 췌장
우리 몸속 장기 중 하나인 췌장은 위 뒤쪽에 위치하며 소장, 간, 담도 등과는 반대에 위치해 있죠. 그래서 혼자 떨어져 있는 상황이라 은둔의 장기, 침묵의 장기라는 애칭이 생긴 것 같습니다.췌장의 역할은 소화효소와 호르몬을 분비합니다. 그리고 20여 가지 소화효소를 만들어 소장으로 내보낸 후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소화를 돕는 엄청 고마운 녀석인데요. 이러한 췌장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췌장염이라고 하는데 급성췌장염과 만성췌장염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췌장염이란 무엇이며 왜 발생하는 것일까요? 그리고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급성췌장염과 만성췌장염
먼저 췌장염이란 이자라고도 불리는 췌장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합니다.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나뉘고 있으며 급성췌장염은 발 병 후 병세가 나아지면 췌장이 정상 상태로 회복이 되는 특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만성이 문제죠. 반복적, 지속적으로 췌장이 손상 되 회복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의학계에서는 급성과 만성을 서로 다른 질환으로 분류하기도 하죠. 급성은 주로 술이나 담석 또는 약물 복용 후 발병되며 만성의 경우 알코올 과다 섭취나 유전적 요인 및 자가면역질환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납니다.
급성췌장염의 원인
그럼 세부적으로 그 원인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급성췌장염은 선방 세포가 손상돼 국소적 염증이 발생하여 주변 조직과 다른 장기까지 손상을 일으키는 염증성 질환이라고 합니다. 주요 원인은 술과 담석인데요. 특히 그 술에 들어있는 알코올이 문제입니다.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상복부의 통증이고 병원에 가서 치료하지 않는다면 잘 낮지도 않으니 바로 병원으로 달려가시길 바랍니다. 치료만 잘 받으면 완쾌율이 높습니다.
이외에도 오심, 구토, 붉은색 소변, 황달 등이 있고 아주 심하면 쇼크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대부분 치료만 잘 받으면 염증의 경과가 좋아서 바로 집에 갈수 있습니다.
만성췌장염의 원인
문제는 만성췌장염입니다. 심하면 췌장암으로 발전할 수 있죠. 애플을 창업한 스티브 잡스도 췌장암에 걸려서 생을 달리 했는데요. 이 만성 췌장염의 주요 원인이 40%~60%의 비율로 술(알코올)이라고 합니다. 학계에서는 정확하게 술과 췌장염의 상관관계를 밝히지 못하고 있지만 조사한 바에 따르면 알코올 때문에 췌장액 속 단백질이 증가해 췌장 섬유화를 진행시키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흡연입니다. 담배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네요. 그런데 가장 무서운 사실은 췌장은 전체의 80% 정도가 파괴 될 때까지 기능을 유지한다고 합니다. 정말 굳세고 끈기있는 장기 같습니다. 10%만 파괴되어도 "나 마이 아프다..." 라면서 신호라도 주면 좋으련만... 80%가 될 때까지 꾹 참고 견디는 너란 녀석... 참는 게 능사는 아닌데...
췌장에게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은?
췌장염의 치료법으로는 금식과 수액 요법 외에 진통제와 항생제 투여 등이 있습니다. 단, 환자의 상태에 따라 수술 여부를 결정하기도 합니다. 다행히 초기에 발견하면 완치될 확률이 높지만 방치할 경우 합병증 유발은 물론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따라서 음주량을 줄이고 금연하는 등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겠네요. 특히 연말 되면 송년회를 통해 잦은 음주가 많을 것 같은데요. 이번 기회에 소리 없이 은둔 생활을 하고 있는 췌장을 위해 금주,금연을 선물해 주는 건 어떨까요?
건강 보험이 적용되는 췌장염 검사
췌장염 진단을 위해 건강보험이 적용된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상복부 초음파 검사를 건강보험으로 받으실 수 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8년 4월부터 상복부 질환이 의심된다면 의사의 판단하에 상복부 초음파 검사를 건강보험으로 적용할 수 있다고 발표하였습니다.지금이 2022년도니까 꽤 오래되었네요. 환자의 의료비 부담도 6~16만 원에서 2~6만 원으로 대폭 줄어들었습니다. 지금 췌장염이 의심된다면 반드시 병원 가셔서 건강보험의 혜택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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