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병원에서 혈액 검사를 했는데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게 나왔습니다. 의사는 약 처방을 했지만 저는 극구 사양했습니다. 까짓 거 한 번 극복해 보겠노라 다짐하고 콜레스테롤과의 전쟁을 펼쳤습니다. 과정은 처참했습니다. 평상시 제가 맛있게 먹고 있는 거의 모든 음식들과의 친구 관계를 끊어야 했죠. 그 과정 속에서 내 친구들은 나의 뒤통수를 때렸고 진실과 마주 선 저는 절교까지 선포했죠. 1년 동안 실패와 성공 속에서 거칠게 울부짖었던 저의 콜레스테롤과의 한판 승부를 들려 드립니다.
트랜스지방이 만들어진 역사
트랜스지방이 만들어진 데에는 역사가 있다는 것 알고 계시나요? 바야흐로 1950년 대 미국에서는 심혈관 질환 환자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일각에서는 " 이 모든 게 육류의 지방 때문이야! 살기 위해서는 육류 소비를 하지 맙시다!"하면서 육류 식품을 미워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여러 식품 회사에서는 육류의 동물성 지방대신 식물성 원료인 트랜스지방을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여러분! 트랜스지방은 육류가 아닙니다. 그러니 안심하고 드세요." 미국 정부도 적극적으로 후원을 했다고 합니다.
트랜스지방의 가면 무도회
하지만 결과는 트랜스지방의 참패로 끝났습니다. 오히려 심혈관 질환과 고지혈증 환자들이 더 늘어났습니다. 완전히 대국민 사기극이 된 겁니다. 왜 트랜스지방이 나쁠까요? 다음 비교 그래프를 통해 현실을 직시해 보세요.
LDL콜레스테롤 (몸에 나쁨) | HDL콜레스테롤 (몸에 좋음) | |
동물성 지방 | 높음 | 높음 |
트랜스 지방 | 높음 | 낮음 |
위에 표를 쉽게 정리하자면 몸에 나쁜 건 적을수록 좋고 몸에 좋은 건 많을수록 좋습니다. 즉 동물성 지방은 HDL콜레스테롤이 높은 방면 트랜스 지방은 낮은 상태라 동물성 지방에 비해 오히려 더 악조건이라고 할 수 있죠. 동물성 지방이 비록 LDL콜레스테롤이 높기는 하지만 몸에 좋은 HDL콜레스테롤도 덩달아 높아서 발란스가 맞습니다. 그런데 트랜스지방은 HDL콜레스테롤에서 구멍이 뚫린 셈이지요.
1950년대의 미국이 심혈관 질환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룰 때 소방수 역할을 자처했던 트랜스지방이 불난 집에 기름을 뿌린 꼴이 됐습니다.
종횡무진 활약 중인 트랜스지방
그럼 트랜스지방이 많이 함유된 식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평상시 제가 즐겨 먹는 식품이라 한숨부터 나옵니다. 빵류, 쿠키, 가공식품, 과자, 아이스크림, 마가린, 케이크, 초콜릿, 감자튀김, 팝콘, 크로와싱, 어니언링, 프라이드치킨 등등입니다.
이 상황을 안타깝게 지켜보던 주변 지인은 "그냥 스트레스받지 말고 즐겁게 적당히 먹으면 되지. 스트레스 때문에 더 건강을 해칠 것 같네." 라면서 크게 신경 쓰지 말라고 했습니다. 네. 지금 당장 끊을 수 없는 분들은 건강을 위해 적당히 절제하면서 드셔야겠습니다.
두 배 더 높아지는 심혈관계 질환
트랜스지방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어떤 질병들이 찾아오는지도 알아보았습니다. 심장병, 동맥경화증, 뇌경색, 심혈관계 질환, 뇌졸중, 암, 치매, 당뇨병, 대사 증후군 등등 과다 섭취하게 되면 찾아올 수도 있는 질병입니다. 특히 심장질환 위험을 21%, 사망 위험을 28%까지 증가시킨다고 합니다. 동물성 지방인 포화지방보다 심혈관계 질환을 두 배 더 높이기도 하고요.
나의 콜레스테롤 탈출기
콜레스테롤이 조금 높은 저는 어떻게 극복했는지 요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트랜스지방이 함유된 식품을 당분간 끊었습니다. 좋아하던 빵류 대신 집에서 불린 찹쌀을 믹서기에 갈아서 밥솥 카스테라를 해 먹습니다. 감자튀김대신 감자를 쩌 먹습니다. 솔직히 튀김보다 더 맛있었습니다.
마트에서 장을 볼 때는 식품 뒷 면 트랜스지방의 함유량을 꼭 확인합니다. 0g으로 표시되어 있는 것을 확인한 후 안심을 하는데요. 하지만 전문가 말에 의하면 0g이라 할지라도 트랜스지방이 함유될 수 있다고 합니다. 왜냐면 0.2g이라도 0g으로 표시할 수 있대요. 그래서 가공식품은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권장
그래서 뭘 먹냐고요? 위에 먹지 말아야 할 것보다 더 많이 포스팅하겠습니다. 그래야 이 블로그에 잘 들어왔다 할 테니까요. 자 들어갑니다. 양파, 견과류, 잡곡, 생채소, 나물, 미역, 콩, 아보카도, 생선, 올리브유, 사과, 자두, 감귤류, 키위, 딸기, 가지, 당근, 비트, 녹차, 홍차 등이 있습니다. 최대한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통해 콜레스테롤의 재흡수를 줄여 주시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특별히 저는 집에서 검은콩을 12시간 물에 불려서 검은콩 두유를 해서 마십니다. 콩류가 그렇게 좋다고 해서요. 최근에는 이왕재 교수님 유튜브를 보고 비타민C도 하루에 두 알정도 챙겨 먹습니다. 저에게 비타민C의 한계치가 두 알 같았어요. 비타민C에 대한 포스팅도 곧 조사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매일 30분 운동의 효과
마지막으로 운동을 자주 합니다. 매일 30분 이상은 조깅을 하는데요. 가볍게 공원 3~4바퀴를 돌면 30분이 훌쩍 지나갑니다. 항상 사무실에서만 지내다 보니 햇빛 볼 시간도 없잖아요. 그래서 무조건 하루 30분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운동을 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운동이 있는데요. 네. 저는 이것을 최고의 운동이라고 합니다. 바로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운동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서 인간의 수명이 정해지는 것 같습니다.
저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일단 달립니다. 어디든지 달려가 가끔 허공에 대고 소리를 지릅니다. 아주 상쾌하고 기분이 좋습니다. 그래서 군 생활 시절이 저에게는 최고의 전성기 아니었나 싶습니다. 매일같이 소리 지르면서 달렸거든요.
건강하면 자신감이 생깁니다
1년이 지난 지금... 저는 어느 정도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가끔 아이스크림도 사 먹습니다. 그런데 관성의 법칙이 참 오묘하더라고요. 예전보다는 덜 먹게 됩니다. 건강을 회복하고 나니 매사에 자신감이 생깁니다. 무엇이라도 할 수 있을 것만 같아요. 여러분도 콜레스테롤과의 전쟁에서 이겨 내시고 꿈을 향해 한 걸음 나아가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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