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야식 공화국 같습니다. 그만큼 업무와 육아에 시달리면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낮 동안 끼니도 거른 채 열심히 일만 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하지만 밤늦게 먹는 야식으로 인해 우리의 몸은 점점 망가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야식을 먹으면서 버티고 또 버틸 수 있을까요?
미생에 보면 이런 말이 있어요. "기왕 들어왔으니까 버텨봐라. 여긴 버티는 게 이기는 데야!" 네 맞아요. 제가 앞으로 말하는 방법은 좀 더 오래 버티자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야식 안 먹는 방법이 아니라 야식을 건강하게 먹는 방법을요.
새벽 3시 떡볶이, 순대의 유혹
해가 떨어지고 어둠이 드리워지면 대한민국의 모든 라이더들은 종횡무진 도시를 누비고 다닙니다. 물론 하루 종일 바쁘시죠. 저도 해봐서 압니다. 저녁 9시 이후에도 그리고 심지어 새벽 1시에도 라이더들을 목격하곤 했습니다. 이제 야식은 어쩌다 한번 먹는 이벤트가 아니라 고질적인 나쁜 습관으로 자리 잡은것 같습니다. 한 단계 더 나아가 달콤한 중독이 되어 버렸죠.
저는 20대 시절 새벽 3시에도 일어나 통닭, 떡볶이, 순대를 먹고 바로 잠든 적도 있었습니다. 그때는 밥을 먹은 게 아니라 밥을 마셨죠. 이게 무슨 말이냐고요? 그만큼 빨리 먹고 많이 먹었다는 뜻이죠. 지금은 저녁 10시 넘게 물만 마셔도 체할 것 같고 위가 짜증을 내는 것 같아서 참 속상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 였습니다.
풀어 말하면 위가 짜증을 냈을 때는 속 쓰림이었고, 위가 아무 말 없이 파업을 한다면 체했을 때라고 생각하면 되겠네요. 하여튼 야식은 위장에 막대한 부담과 압박, 스트레스를 안겨 줍니다. 결국 위는 우리가 자는 동안에 움직이지도 못하고 위액만 처량하게 뿜어 내면서 배고픈(?) 아기처럼 발버둥을 칩니다.
다시 저의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식사를 하면 음식물이 아래까지 잘 내려가야 하는데 오히려 기도까지 역류하는 현상이 자주 일어 났는데요. 저는 가슴이 아파서 심장병인 줄 알았습니다. 아무것도 몰랐던 저는 걱정 근심을 하며 제 심장을 의심했습니다.
심근경색일까? 뇌졸중 초기일까? 막상 검사를 해서 원인을 파악해 보니 역류성 식도염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20대 시절은 야식의 혁신을 넘어섰던 시기입니다. 그 혁신의 시작은 새벽 3시부터 순대, 떡볶이를 즐겨 먹었던 위대(?)한 출발점이었죠. 그리하여 위장병과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저의 인생을 잠식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야식 대용 식품 추천
전문가들이 말하기를 잠들기 3시간 전부터는 아무것도 먹지 말라고 합니다. 만약에 허기가 져서 도저히 잠이 안 오시는 분들은 가볍게 따뜻한 우유 한 잔과 샐러드 정도는 무난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두부와 바나나, 단호박이 허기를 달래주는 참 좋은 내 친구라고 하는데요. 특별히 바나나는 야식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어서 추천합니다. 바나나에는 트립토판이라는 물질이 들어 있어서 신경을 안정 시키고 수면을 도와준다고 합니다.
한 때 저도 바나나의 신경 안정 효과를 기대하고 밤마다 바나나 하나 씩 먹기도 했는데요. 위장병이 좀 심할 때는 기껏 사다 놓고 자린고비처럼 쳐다만 보았지만요. 그러다 참지 못할 때는 믹서기에 바나나와 우유를 때려 넣고 잘근잘근 갈아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적당히 소식해야 한다는 것이죠. 말 그대로 야식 대용 식품입니다. 전자 담배 같은 건가요? 전자 담배도 몸에 해롭다고 해요. 그러니 너무 많이 먹지 마세요. 이렇게라도 야식과 조금씩 담을 쌓고 건강 챙기시기를 응원합니다.
활성 산소를 없애주는 단호박
지금까지 야식 대용 식품으로 우유, 샐러드, 바나나를 허기만 달랠 정도로 드시라고 했는데요. 좀 아쉬운 마음이 있어서 야식대용 식품 하나를 더 추천합니다. 바로 제가 좋아하는 단호박 입니다. 너무 좋아해서 단호박 씨를 화분에다가도 심어서 베란다에서 재배도 했었는데요. 뉴질랜드산이라서 그런지 멀리 고향을 그리워하다가 시들더니 죽었습니다.
하여튼 단호박은 베타카로틴이 풍부해서 체내로 들어오면 비타민A로 바뀐다고 합니다. 단호박의 효능은 검색만 해도 산더미처럼 많이 나오는데요. 활성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성분으로 인해 노화를 억제하고 암, 심장병, 뇌졸중 등 성인병을 예방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제 기준으로는 가장 중요한 효능이 있습니다. 바로 스트레스와 불면증을 해소하는데 효과적이라는 거죠. 야식 대용 식품으로도 좋고 직장 상사와 동료 직원들에게 시달리면서 받았던 스트레스 해소 차원에서도 좋고요. 물론 100%는 아니지만 꾸준히 적당히 먹어준다면 건강하게 야식을 먹으며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모두가 다 건강해져서 꿈을 이루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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