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심한 목감기에 걸렸습니다. 두통과 기침에 목소리까지 쉬어서 주변 사람들이 깜짝 놀라 걱정의 눈빛으로 바라보았습니다. 이비인후과 진료를 보면서 항생제 탓인지 설사도 하고 컨디션 난조를 보였는데요. 항생제를 포기하고 혼자서 버텨봤던 생생한 치료과정을 공유하겠습니다.
일단 코로나 검사부터
처음에는 가벼운 두통으로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목이 점점 아팠습니다. 일단 코로나 검사를 했죠. 결과는 음성이었습니다. 다행이었지만 요즘 코로나는 찬밥 신세 같아요.
반갑다 항생제야...
물 많이 마시면 나아지겠지 생각하며 인내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목이 너무 아파 견딜 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평상시 아이가 진료받던 이비인후과를 부리나케 방문해 진료받았습니다. 웬만하면 약 안 먹고 버티는 스타일이지만 빨리 치료받고 싶은 마음에 달려갔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진단했습니다. "목이 많이 부었네요..." 바로 항생제 처방 들어갔습니다. 나쁜 균, 좋은 균 다 죽여버린다는 항생제에 대한 선입견이 있어서 4일간 내가 다 먹을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요. 꾹 참고 다 먹었습니다.
괴물을 보았다
진료 다음 날부터 목소리가 갈라지면서 쉬기 시작했습니다. 약 먹으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기침과 함께 목이 쉬면서 괴물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목의 부기는 좀 가라앉았습니다. 하지만 거의 3일 동안 괴물 같은 목소리로 지내야 했습니다. 그리고 항생제 때문인지 묽은 변이 나와 급하게 유산균을 하루 2번 정신없이 챙겨 먹었는데요.
한 가지 약 처방을 받을 때 체크할 점이 있습니다. 평상시 위와 장이 안 좋으신 분들은 항생제 처방받을 때 꼭 유산균도 처방해 달라고 하세요. 그래야 설사나 묽은 변으로부터 대비할 수 있습니다.
나흘 동안 항생제를 포함해서 모든 약을 다 먹었습니다. 한편으로 뿌듯했습니다. 웬만하면 약을 다 먹지 않고 중간에 자연치유(?)를 기대하거든요. 이번에는 그래도 그 어려운 항생제를 다 먹었다며 흥분에 도취되어 있었는데요.
결국 다시 찾은 이비인후과
하지만 계속되는 기침에 목은 가렵고 눈은 충혈되어 염증이 생기고 침 삼킬 때마다 목은 아파왔습니다. 결국 다시 이비인후과를 찾았습니다. 저번 원장님이 휴무라 다른 원장님이 꼼꼼하게 봐주셨는데요. 후두염에 걸렸고 충분한 수면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다시 4일 치의 항생제와 기타 5가지의 약 처방을 받았습니다. 기침, 가래약까지 포함해서 총 6가지의 알약입니다. 면역력이 많이 떨어져서 그런지 잘 낫지 않는다고 생각했어요. 항생제의 부작용 때문인지 장도 아프고 기운도 떨어졌습니다. 항생제 내성이 무섭다고 하는데 일단 2일 치 남겨 놓고 끊었습니다. 여기서부터 개인적인 체험이니 그대로 따라 하시면 안 됩니다.
항생제 없이 버티기로 하다
목에 뿌리는 항염 작용을 하는 스프레이를 구매해서 뿌렸습니다. 만 원 정도 하네요. 목캔디도 수시로 먹었습니다. 좀 통증이 있거나 열감이 있으면 애드빌을 먹었습니다. 나름 항생제 없이 발버둥을 쳤는데요. 그냥 끝까지 처방전대로 먹을 걸 그랬나 중간에 후회도 했습니다.
저만의 결론입니다. 항생제에 대한 부작용이 없다면 의사의 처방전 대로 드시면 될 것 같아요. 저처럼 좀 과민 반응이거나 부작용이 있다면 일단 의사의 진단을 다시 받아 보시고 항생제 없이 다른 약으로 처방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자체 판단해서 목 캔디, 목 염증 스프레이, 일반진통제로 버텨 보았습니다. 나름대로 효과는 있었네요. 곰곰이 생각해 보니 예전에도 이렇게 중간에 항생제를 끊었던 경우가 있었는데 내성이 생긴 걸까 봐 의구심이 듭니다.
그래도 항생제 없이 발버둥 치며 잘 치료하였습니다. 보통 해외 출장이나 여행 시 자주 써먹는 방법인데요. 단점은 빠른 시간 안에 치료가 안 되는 것 같아요. 버티고 버텨서 좀 오래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악바리 근성이 생기는 것 같았습니다.
저의 주관적인 체험담입니다. 그대로 따라 하시기보다 자신의 체질과 상황에 맞춰서 판단하시고 정 힘드시면 의사의 처방을 따르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다음 목감기 때도 포스팅해보겠습니다. 그때도 항생제가 필요하다면 저만의 데이터를 분석해서 다른 항생제를 처방해 달라고 말씀드릴 계획입니다.
이상 약과 항생제에 예민한 블로거의 투병일지였습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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