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컵이 깨지면서 피가 철철 났어요, 출혈 및 응급 처치에 대한 나의 경험

유리컵이 깨지면서 출혈이 생겼습니다. 다음 날 나의 중지 손가락 상태

 

2,000원에 구입한 내열 유리컵을 키친타월로 닦다가 컵이 깨져버렸습니다. 중지 손가락이 찢어지면서 피가 철철 흘렀는데요. 유리가 깨지면서 손에 비였다면 어떤 응급처치를 해야 할까요? 저의 경험을 토대로 포스팅해 봅니다.

 

 

사건의 발단

찬장을 보니 450ml 내열 유리 일자 컵이 보였습니다. 무착색 유리제로서 전자레인지용이었습니다. 이 정도면 열에 강하니까 튼튼하겠다고 생각했죠. 일단 먼지와 얼룩이 묻어 있어서 키친타월로 바득바득 닦아 나갔습니다. 일반 유리컵보다 무게도 가벼워서 깨질 일은 없을 것 같았습니다.

 

사건 발생

먼지를 제거하고 물로 헹군 다음 키친타월로 마무리했습니다. 평상시 닦던 대로 약간의 힘을 주면서 구석구석 물기를 제거해 나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단단한 아이스크림이 부러지는 것처럼 툭- 하고 두 동강이 나버렸습니다. 그러면서 떨어져 나간 큼지막한 유리 조각으로 인해 중지 손가락이 1cm가량 찢어졌는데요. 바로 피가 안 나길래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키친타울로 너무 힘을 줘서 닦으면 깨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잠시 후... 중지 손가락 주위로 순식간에 피바다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일단 당황하지 않고 물로 먼저 씻은 후 곧바로 소독약을 발랐습니다. 마지막으로 케어젤 드레싱이라는 상처 보호 방수기능의 밴드를 붙였습니다. 경황이 없다 보니 보이는 대로 가져다가 소독하고 붙였습니다. 이런 일이 한두 번도 아니었지만 늘 피를 볼 때마다 늘 당황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준비했는데요. 유리에 비였을 때 응급처치 방법입니다.

 

 

 

응급처치 방법

깨진 유리로 인해 상처를 입었을 때 취해야 할 조치에 대해 단계별 가이드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 안전제일: 상처를 치료하기 전에 여기가 지금은 안전한 장소인지 확인하세요. 깨진 유리가 아직도 위험한 장소에 있는 경우 직접 제거하려고 하지 말고 주변 도움을 받거나 멀리 피신해서 응급처치를 받으셔야 합니다.
  
  
• 지혈: 출혈을 멈추기 위해 깨끗한 천과 거즈를 통해 상처를 직접 압박합니다. 피가 멈출 때까지 몇 분 동안 상처를 압박하세요.
  
  
• 상처 세척: 상처를 흐르는 물로 몇 분 동안 철저히 헹구셔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2차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먼지와 기타 이물질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좀 따가울 수도 있지만 참고 견디셔야 합니다.
  
  
• 상처 덮기: 상처를 소독한 후 멸균 반창고로 덮거나 깨끗한 천으로 감쌉니다. 드레싱이 안전하고 너무 빡빡하지 않은지 확인하세요. 저 같은 경우는 연고가 없어서 바르지는 못했습니다. 마데카솔이나 후시딘을 일단 바르고 반창고를 덮어 보세요.
  
  
• 병원 진료: 출혈이 심하거나 상처가 깊은 경우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으러 병원으로 가셔야 합니다. 특히 유리가 오염된 경우 파상풍 주사를 맞는 것을 고려하세요. 개인적으로 해외에서 녹슨 철에 머리가 찢긴 적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파상풍 주사를 맞고 사고가 났었는데요. 평상시 활동이 많다 싶으시면 꼭 파상풍 주사를 맞아보세요.
  
  
• 유리 제거: 가능하면 상처에 아직 남아 있는 작은 유리 조각을 제거하십시오. 큰 조각이나 깊이 박힌 조각을 제거하려고 시도하지 마세요. 의료 전문가가 제거하도록 두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 저는 상처를 깨끗하고, 건조하게 유지하면서 수시로 연고를 발라주고 있습니다. 세수할 때 좀 불편하고 힘들지만, 이 정도인 게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늘 안전에 유의하시고 다쳤을 때 응급처치 방법을 숙지해서 건강하고 안전하게 하루하루를 보내시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