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조조로 노량 죽음의 바다를 관람했습니다. 숭고한 한 편의 대서사시였습니다. 게다가 김윤석 배우가 시리즈 3번째 이순신 장군역을 맡았는데요. 초반 템포가 느려서 지루한 감은 있었지만, 세심한 기술적 완성을 토대로 잘 만들었던 영화의 솔직한 관람 후기를 공유하겠습니다.
전투 장면의 피로감
오랜만에 아침 조조로 노량 죽음의 바다를 관람하였습니다. 전투 장면이 너무 많아서 정신이 없다는 말을 들어서 솔직히 걱정됐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트랜스포머의 액션 전투 장면을 보면서 졸았거든요. 액션이나 전투 장면이 계속 나오면 왠지 모르게 피로해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작비를 많이 들이며 노력한 흔적은 엿보이지만, 개인적으로 전투나 액션 장면의 시퀀스는 절제미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10년간의 이순신 3부작 여정의 마침표
영화 팜플렛을 보니 기존 팜플렛과는 양상이 달랐는데요. 바로 김한민 감독의 진심 어린 인사말이 팜플렛 뒷 페이지를 장식했습니다. 그동안 이순신 시리즈에 대한 피곤함과 감사의 마음이 묻어나는 것 같았습니다.
노량 죽음의 바다는 이순신 장군 시리즈 3번째 마지막 작품인데요. 1편은 명량, 2편은 한산 용의 출현이었습니다. 드디어 마지막 3편 노량 죽음의 바다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느낀 점을 짧게 후기로 남기려고 합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부분도 섞여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아쉽지만, 잘 만든 작품
초반 70분 동안은 화려한 전투씬 없이 각 캐릭터의 신경전이 펼쳐졌는데요. 이 부분 때문인지 몰라도 같이 간 지인 중 한 명은 템포가 느린 것 같아 졸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후반부 전투 장면에서는 정신이 번쩍 뜨였다고 했는데요. 개인적으로 저는 초반의 서사가 지루하기보다는 이순신의 인간성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인간이자 아버지인 이순신의 심리적 깊이를 묘사하는 데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습니다. 영웅이었지만 한 아내의 남편이요 아버지였다는 것을요. 가슴이 미어지네요.
경외심을 불러일으키는 롱테이크 전투장면
전반부는 비록 루즈하게 템포가 느렸지만 후반부에서는 치열하고 생동감 넘치는 전투장면이 저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특별히 병사로부터 시작해서 이순신 장군까지 이어지는 롱테이크 연출은 숨이 막힐 정도로 환상적이었는데요.
환상은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보여주는 기술이라고 조너선 스위프트가 그랬죠. 이러한 롱테이크 액션 시퀀스는 전쟁의 가혹한 현실과 암울한 측면을 예술적으로 전달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간접 체험하는것 같았습니다. 같이 관람했던 제 동료들도 비슷한 감정을 느꼈고, 임팩트 있는 롱테이크 전투 장면을 잊을 수 없는 장면으로 꼽았습니다.
1000만 관객 넘을까?
같이 갔던 동료들은 관객수를 예측하기도 했습니다. 노량 죽음의 바다가 시기를 잘 타서 1000만은 넘을것 같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는데요. 연말 연휴에 가족끼리 볼 수 있는 작품이고 역사에 대한 교육적 가치가 충만하기에 1000만은 넘지 않을까 예측했습니다. 단지 애국심에서 보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전하는 굶직한 메시지에 주목해 보면 어떨까요?
이순신 장군의 메시지
노량 죽음의 바다 피날레는 복합적으로 아쉬운 감은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 받았습니다. 영웅의 상징인 이순신 장군의 불굴의 정신을 본받아야겠다는 다짐을 해 보았습니다. 각자 마음속에서 돌아가는 영사기는 다를 수 있습니다. 저의 영사기는 포기하지말고 근성 있는 삶의 태도를 통해 나라와 가족을 사랑해야겠다는 각오를 하게 만든 불타는 열정의 영화였습니다.
같이 보면 좋은 글로 이전에 작성했던 포스팅 공유합니다. 좋은 영화 보고 마음의 즐거움과 기쁨을 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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