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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차분 별/마음의 영화

가슴 뭉클한 멀티우주 가족애,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관람 후기

by 유니버스 존스 2023.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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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다음 영화

 

 

마음차분 별 마음의 영화 첫 번째 리뷰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입니다. 다소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장면에 특이한 실험정신까지 가득한 판타지 영화였는데요. 나름 가슴 뭉클한 가족애를 표현하기 위한 노력도 엿보였습니다. 마음이 차분해지지는 않겠지만 험난한 우주여행 같이 떠나보실까요?

 

 

간략한 줄거리

미국으로 이민을 오게 된 에블린(양자경) 가족은 세탁소를 운영하며 정신없이 바쁜 일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정했던 남편은 이혼을 요구하고 딸은 아웃사이더가 되어 일탈을 꿈꾸면서 에블린의 인생에 위기가 찾아오게 됩니다.

 

일촉즉발 속에서 세탁소가 세무조사를 받게 되는 상황이 생기고 에블린은 자포자기의 심정이 되지만 상상을 초월하는 신비로운 현상을 목격하게 됩니다. 멀티버스 다중 우주 속에 존재하는 수많은 자신의 버전이 살아가는 것을 발견하게 되고 그 모든 힘을 빌려와 자기 가족과 지구의 평화를 지키기 위한 운명 같은 전쟁을 펼치게 됩니다.

 

 

 

거침없이 바주카포를 쏘아대는 8차원의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모든 것, 모든 곳, 한꺼번에)는 크게 3막으로 구성이 됩니다. 1막은 에브리씽, 2막은 에브리웨어, 3막은 올 앳 원스 인데요. 이 영화를 보기 전에 유튜브를 통해 다니엘 콴, 다니엘 쉐이너트 공동감독이 제작한 뮤직비디오를 감상해 보았습니다. 한 마디로 자녀들에게는 보여 주기 싫은 8차원의 무아지경 같은 작품이었습니다. 은근히 매력이 넘쳤던 뮤직비디오였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감독의 스타일을 알아차렸습니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또한 상상력이 정신없이 난도질당하는 느낌이랄까요. 아주 독특하고 실험적인 영화입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이 보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 같고 그리 대중적인 영화는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2시간 30분 동안 낯설고 겁나 먼 우주여행을 끝마친 느낌이었습니다. 

 

 

 

장르의 종합선물 세트

마음차분 별 정신과 두뇌 카테고리에서 포스팅할 영화를 찾던 중 멀티버스의 대혼돈을 그린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를 관람 후 포스팅을 쓰고 있는데요. 하지만 마음 차분 별과는 상당히 거리감이 있어 보였고 순식간에 알 수 없는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고 말았습니다. 영화의 공동 감독을 맡은 다니엘 콴, 다니엘 쉐이너트의 기발하고 엉뚱한 상상력과 영상미가 시종일관 압도적이면서 웃음을 자아내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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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보면 상당히 무거운 주제를 대중적이면서 자신만의 스타일로 풀어 보려고 노력을 많이 했던 작품인 것 같습니다. 멀티버스라는 판타지 장르를 빌려와 가족 간의 갈등과 사랑이라는 범우주적인 주제를 병맛 개그와 함께 감동까지 주고 있어서 그리 어색하지 않은 영화였습니다. 

 

장르의 종합 선물세트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드라마, 판타지, SF, 액션 그리고 코미디 장르까지 가정용 믹서기에 집어넣고 신나게 돌려서 원샷으로 한 잔 마신 느낌이었습니다. 정신 사나운 영화 못 보시는 분들은 일단 주의하셔야 합니다. 하지만 영화에 대한 일탈을 꿈꾸시는 분들은 아주 신명 나고 흥미롭게 관람하실 수 있는 영화입니다.  

 

"미친 듯한 상상력으로 그 모든 세계를 종횡무진 경유한 끝에 찡한 골든벨을 울린다." <영화 평론가 이동진>

 

 

 

단체 관람은 호불호가 있는 영화

영화의 단점은 저의 개인적인 평가라 절대적이지 않습니다. 영화를 다 보고 단번에 들었던 생각은 대중적인 것 같지만 대중적이지 못하다였습니다.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어요. 평상시 단순한 기승전결을 좋아하고 복잡 미묘한 걸 싫어하시는 분들이라면 좀 어려운 영화일 수 있습니다. 저는 중간 부분에서 SNL을 보는듯한 착각마저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병맛 느낌도 감독의 심오하고 진중한 연출력에 파묻히는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일부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장면도 나옵니다. 일부 동성애와 섹드립도 나와요. 15세 이상 관람가지만 가족들이 다 함께 보시기에는 약간의 무리를 안고 보셔야 합니다. 

 

 

 

아카데미 7관왕 수상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10개 부문에 최다 노미네이트 되었고 그중 7개 부문에 수상하며 최고의 영예를 안았는데요.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편집상에 이르기까지 기염을 토했습니다. 

 

이중 제가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영원한 액션 여전사 양자경이 아시아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중학교 때 예스마담 시리즈를 너무 재밌게 본 기억이 있습니다. 이렇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타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네요. 자경이 누나 정말 축하드려요!

 

 

 

혼돈이 아니라 진정한 가족의 화합

우주건강탐사대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멀티우주를 소재로 한 영화라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되었는데요. 마음차분 별에 소개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관람을 한 후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감동과 힐링이 되는 작품들을 관람한 후 리뷰를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가족의 사랑과 화합을 다룬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라는 독특하고 실험적인 작품을 통해 부모와 자녀 간의 화합이 실제로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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