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만화에 대한 향수를 맡아보고 싶으신가요? 만화를 소재로 한 각종 체험과 상설전시관 그리고 웹툰의 변천사와 30만 권의 만화책을 볼 수 있는 만화도서관 등을 관람할 수 있는 한국만화박물관을 다녀왔습니다. 그중 1960년대 만화가게 풍경이 참 볼만했는데요. 그 생생한 관람 후기 공유해 보겠습니다.
한국만화박물관 관람 안내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한국만화박물관은 교통편은 편리하며 주차장은 무료이고 관람료는 비교적 저렴한 편입니다. 아래 기본적인 사항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 운영시간: 10시~18시 (입장 마감은 17시)
- 휴관: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과 추석 연휴
- 대중교통: 삼산체육관역 5번 출구 (도보 3분 거리)
- 자가용: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중동 IC에서 바로 앞
- 관람료: 일반 5,000원, 3인 가족 12,000원, 4인 가족 16,000원, 단체 20명 이상 4,000원이며 어린이집, 유치원생은 19명 이상부터 가능하다고 합니다.
- 관람료 무료 대상: 19세 미만의 부천시민, 36개월 미만, 65세 이상, 장애인, 수급자, 국가 유공자 등
한국만화박물관 상설전시관 주요 장면
한국만화박물관은 크게 7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요. 아래와 같습니다.
- 뮤지엄샵, 만화영화 상영관, 카페와 식당 등 기타 시설(1층) 기획전시실(1, 3층)
- 상설전시관(3, 4층)
- 만화도서관, 체험교육실(2층)
1, 3층에 위치한 기획 전시실은 다양한 주제의 만화 기획 전시를 하는 곳인데요. 제가 갔을 때는 반려동물을 소재로 반려짝꿍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여러 만화가의 그림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관심 있으시면 아래 얼마 전 제가 포스팅한 내용 확인해 보세요.
저는 주로 유료인 3층과 4층의 상설전시관을 관람했는데요. 그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몇 장면을 사진으로 찍었습니다. 하나씩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위에 사진은 한국만화박물관에서 60~70년대 만화가게를 그대로 재연한 모습인데요. 만화가게가 대중화된 것은 1950년대 후반부터라고 합니다. 이때 아이들 최고의 놀이터이자 꿈의 장소가 만화가게였다고 하네요. 그 시대 예술가들의 창작 원천소가 만화가게였던 셈이죠. 저에게 있어서 창작의 원천소는 어디였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바로 그곳은 표를 사서 먼저 달려가 앉는 사람이 그 자리의 주인 이었던 옛날 영화관이었던 것 같습니다.
내부로 들어가 봤습니다. 60~70년대 만화책이 즐비하게 진열되어 있었는데요. 난생처음 보는 만화책이었어요. 이렇게 되니 제 나이가 대략 짐작이 되시나요? 십자성의 신비와 라이파이, 피너 3세와 라이파이, 오발이, 삐빠 등등 참으로 많은 만화책이 과거의 명성을 자랑하듯 향수를 풍기고 있었습니다.
이 시절 만화가게는 만화만 보는 곳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가게 주인집의 마루에서 아주 희귀한 요술상자인 텔레비전을 보는 장소로도 유명했다고 합니다. 저도 80년대에 텔레비전이 없어서 주변 이웃집을 어슬렁거리며 몰래 보기도 하고 대놓고 보기도 했답니다. 그때 당시는 우뢰매와 같은 만화영화가 인기 만점이었죠.
만화가게가 없었던 시절이 1950년대였는데요. 이때는 길거리 만화좌판에서 대여하거나 구입했다고 합니다. 설명을 보니 전쟁이 끝난 이 시기에 사람들에게 만화는 시름을 잊게 해주는 귀중한 물건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만화를 사고 싶어도 돈이 없어서 못 사는 사람들은 빌려봐야 했다고 합니다. 빌려주는 사람도 빌리는 사람도 형편이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였어요.
요즘 우리는 참으로 행복한 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볼 수 있고 살 수 있고 계획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도 대한민국의 행복지수가 가난한 나라에 비해 하락하는 것을 보면 행복은 상대적이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비교하지 않는 절대적 행복을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는 한국 웹툰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전시장인데요. 한국 웹툰은 2000년대 중반을 지나면서 더욱 성장했다고 합니다. 지하철만 타도 많은 사람이 웹툰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기 있는 웹툰은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되고 광고, 디자인, 캐릭터 등 2차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중이라고 하네요. 본격적인 웹툰의 서막은 <순정만화>라는 작품인데 무려 6,000만 클릭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웹툰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한번 들려보세요.
위 그림은 만화가의 머릿속이 궁금할 때 들어가 보는 곳입니다. 침을 흘리면서 자고 있네요. 만화가의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거울로 표현했고 만화가의 일상을 벽화로 그려 넣었습니다. 엄청나게 스펙터클한 체험 코스는 아니지만 만화가도 참 힘든 직업이라는 것을 느꼈던 연민의 코스였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아래 사진을 통해 만화가의 일과를 확인해 보겠습니다.
만화가의 일과를 자세히 보면 우리와는 다르게 취침 시간이 새벽 3시부터 오전 11시까지입니다. 쪽잠을 자면서 잠을 보충하고 있네요. 레고 조립도 있고 장난감 구매도 있어요. 뭔가 일반인과는 차원이 다른 것 같군요. 건강 관리에 만전을 기울여야 할 텐데요. 제 블로그인 건강우주탐사대 건강정보 카테고리를 추천합니다.
위에 그림은 한국만화박물관에서 라이파이 요새를 모형으로 설치한 장면인데요. 1959년에 제작된 라이파이라는 한국 최초의 장편 SF만화라고 합니다. 주인공 라이파이가 태권도 발차기로 악당을 물리치면서 아주 많은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저 요새 안에서 주인공 라이파이와 미녀 조종사 제비양을 관찰할 수 있었어요.
관람을 마치고 나오면서 보게 된 헬로카봇 펜타스톰 X의 모형입니다. 밑에서 차탄이 엄지척을 들고 있네요. 제 아이는 실내 관람보다 펜타스톰 X 모형 보는 것이 더 좋았다고 합니다. 그만큼 아이들에게 헬로카봇은 절대 신임을 얻고 있죠.
꿈과 동심의 세계로 떠났던 여행
솔직히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었는데요. 지루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아이가 3살 때 한국만화박물관을 관람했을 때와 7살 때 관람했을 때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좋아하는 장난감이 뽀로로에서 카봇으로 바뀌어서 뽀로로는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한국만화박물관의 모든 것을 다 설명하지는 못했지만, 어릴 적 동심의 세계로 여행을 떠날 분들은 꼭 아이와 함께 관람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갈 때마다 여러 가지 체험 프로그램도 많아서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한국만화박물관 2층에는 30만 권의 만화책을 빌려볼 수 있는 만화 도서관이 있습니다. 만화책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한번 들리셔서 꿈과 환상의 세계로 빠져드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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