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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여라 별/국내 여행

반려동물 입양 반려짝꿍 관람 후기, 한국만화박물관 반려견 기획 전시회

by 유니버스 존스 2023. 8. 7.

대한민국 반려동물 인구가 1,500만 명이며 인구의 30% 이상이 반려동물을 돌보고 있다는데요. 반려동물과 인간의 교감을 만화와 회화 작품으로 만나볼 기회가 생겨서 부천에 있는 한국만화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반려짝꿍이라는 타이틀로 열린 기획전시 현장을 함께 둘러보겠습니다.

 

 

 

반려짝꿍 전시회 안내

부천에 있는 한국만화박물관에서 평상시 접해보지 못했던 반려동물에 관한 아주 뜻깊은 전시회를 해서 다녀 왔는데요. 기획 전시명은 "반려짝꿍"입니다.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돌보고 계시거나 계획 중이신 분들에게 인상에 남는 감동적이고 멋진 전시회 같았습니다. 반려동물과도 함께 오셔서 관람이 가능합니다. 아래 간략한 전시회 정보를 소개합니다.

 

  • 장소: 한국만화박물관 기획전시실
  • 기간: 2023년 5월 5일(금) ~ 9월 3일(일)
  • 전시작품: 반려동물을 소재로 한 만화와 미술작품
  • 입장료: 한국만화박물관 입장료를 내시면 동시에 관람 가능합니다.

 

입장료 일반권은 5,000원이며 3인 가족 12,000원 4인 가족 16,000원입니다. 무료권은 만 65세 이상 어르신이 해당하며 36개월 미만의 유아, 생활보호대상자, 장애인, 국가유공자, 독립유공자입니다.

 

기타 할인 대상자도 있는데요. 부천시민 위주로 할인이 되며 자매도시인 화성시, 강릉시, 옥천군, 공주시, 무주군, 진도군, 봉화군 등이 해당됩니다.

 

 

한국만화박물관

경기 부천시 길주로 1 (상동 529-36)

place.map.kakao.com

 

반려짝꿍 작품 소개

 

 

한국만화박물관 1층부터 3층까지 다양한 주제로 전시회가 열렸는데요. 1전시실에는 반려동물을 입양하고 함께 즐거워하는 작품들로 구성이 되었고, 2전시실에는 반려동물을 책임지고 교감하는 삶을 감상할 수 있으며, 마지막 3전시실에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생활의 위트가 담긴 카툰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럼, 제가 개인적으로 관람하면서 느꼈던 부분들을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후기로 나누겠습니다.

 

두-개의 액자에-만화가-그려져-있다-갈색-강아지가-책을-보고-있고-사람이-침대에-누워-자고-있는-중이다
김동수 작가와 루시드폴의 그림 "문수의 비밀" 중

 

 

첫 번째로 소개해 드릴 작품은 "문수의 비밀"인데요. 화가인 김동수 작가와 음악가인 루시드폴의 앙상블로 탄생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작품에 나오는 문수라는 반려견은 루시드폴 음악가와 살고 있는 반려견입니다. 문수는 책도 읽고, 인터넷도 하고, TV 시청도 할 줄 아는데 이것이 문수의 비밀이래요. 

 

쿠션-소파에-누워있는-아이들
문수의 비밀 영상과 노래를 감상하면서 쿠션 소파에 누워있는 아이들

 

 

이런 문수의 어마어마한 비밀을 노래로 만들어서 큰 스크린에 틀어놓았는데요. 관람 중이던 아이들은 위에 사진처럼 푹신한 쿠션 소파에 누워 문수의 비밀을 영상과 노래로 듣고 있었습니다. 꽤 중독성이 강한 노래였어요. 이곳에서 10번 넘게 들었는데 아직도 귓가에서 맴돌고 있네요.

 

골든-리트리버-개가-혓바닥을-내민-사진과-휘파람을-부는-개의-그림이-그려져-있다
골든 리트리버 미루의 사진과 그림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만화가인 엄유진 작가의 "미루와 함께 춤을" 입니다. 위에 사진에서 보이는 오른쪽 골든 리트리버가 미루라고 하는데요. 엄유진 작가의 부모님이 돌보는 반려견이라고 합니다. 미루와의 소중한 추억을 한 땀 한 땀 만화로 표현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반려견을 돌보라면 골든 리트리버를 선택할 것 같은데요. 밝고 착하며 순해 보여서요. 물론 사나운 반려견도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늘 좋은 인상으로 남아 있습니다. 

 

한-소녀가-자신보다-큰-반려견-위에-머리를-대고-누워있는-그림
박형진 작가의 "너와함께" 중 우리 둘이 낮잠 자던 정원 이야기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화가이신 박형진 작가의 "너와 함께"입니다. 작가님은 동물과 자연을 사랑하시고 그 속에서 많은 소재를 찾아내시는 것 같습니다. 아이, 새싹, 나무, 하늘, 구름, 고양이, 개 등등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시고 계시는데요. 위에 그림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작가님을 아이로 표현하는 상징성을 통해 사람보다 덩치가 큰 반려견에서 든든함과 함께 삶의 안식처를 표현했다고 합니다.

 

자동차-내부-고양이와-4명의-가족들-모습-이야기를-나누며-운전-중인-모습
만화가이자 수필가인 김보통 작가의 "나비의 모험" 중 한 장면

 

 

다음은 만화가인 김보통 작가의 "나비의 모험"입니다. 어느 한 가족이 길고양이를 입양해 돌보고 있었는데요. 가족의 부모님은 아이들에게 고양이가 늙거나 병들어도 버리지 말고 끝까지 잘 키우자고 당부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나비라는 이름의 고양이가 가족을 걱정하고 돌보고 있다는 컨셉의 작품들입니다. 고양이의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표현했다고 합니다. 평상시 고양이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시니컬하고 이기적인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이번 나비의 모험을 잠깐 보고 편견이 조금씩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SBS 방송으로도 방영된다고 하네요.

 

풋코라는-개의-귀여운-독사진이-액자에-담겨서-보이고-그-밑에-풋코의-캐릭터-만화가-그려져-있다
정우열 만화가의 노견일기 전시장. 사진에 나온 반려견 이름이 풋코라고 합니다

 

 

한국만화박물관 2층으로 올라오자마자 정우열 작가의 "노견일기" 전시장이 바로 보였는데요. 정우열 작가는 반려견을 돌보면서 만화의 영감을 많이 받는다고 합니다. 그가 20년 동안 직접 돌봤던 반려견 풋코는 비록 지금은 세상을 떠났지만, 작가의 마음속에서 영원히 살아 숨 쉬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최근에는 반려견이 수영을 좋아한다고 해서 제주도까지 이사했다고 합니다. 내 가족처럼 사랑하고 아껴주니까 가능한 것 같습니다.

 

 

 

요즘 길거리에 버려지는 유기 동물이 2022년 기준으로 11만 2천 마리라고 합니다. 이 중 30%만 입양이 되고 나머지는 안타깝게도 안락사된다고 하는데요. 정우열 작가의 반려견 사랑이 많은 귀감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곽구진 작가의 "도망가자" 마영신 작가의 "19년 뽀삐" 조윤환 작가의 미술작품과 한국카툰협회 작가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따뜻함이 느껴졌던 공감의 시간

평상시 길거리를 지나다니는 개와 고양이를 보면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반려짝궁 전시회를 관람하고 나서는 인식의 전환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저도 기회가 된다면 반려동물을 입양해서 돌보고 싶은 생각도 들게 만들었던 의미 있는 전시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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