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이 세상 모든 잡초를 제거하면 인류가 멸망할 수도 있습니다. 잡초 나름대로 존재 이유가 있는 것이죠. 잡초는 생각지도 못했던 여러 가지 효능을 우리에게 선사하는데요. 불용성 영양분을 수용성으로 바꿔주는 땅속 미생물에게 산소를 공급해 주며 토양 침식을 막아주고 가축의 사료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그동안 잘못 알고 있었던 잡초에 대한 상식을 같이 알아보겠습니다.
흙과 사람 그리고 식물
사람의 뼈나 살을 분석해 보면 화학적으로 토양과 매우 흡사하다고 합니다. 성경에도 인류 최초의 사람인 아담을 흙으로 지으셨다고 나오는데요. 그래서 인간은 이 모든 자연의 일 부분이며 죽으면 흙으로 돌아가는 존재인 거죠.
흙집이라고 불리는 인간은 어떻게 먹고 삶을 영위해야 할까요? 단순하게 생각하면 흙을 먹고 살아야 하지 않을까요? 정답은 간단합니다. 흙에서 난 영양분을 섭취하며 건강을 유지하다가 때가 되면 다시 흙으로 돌아가면 되는데요. 그래서 흙의 영양분을 한데 모아 농축시켜서 우리에게 생명을 전달해 주는 여러 가지 식물을 골고루 맛있게 먹으면 됩니다.
잡초가 없으면 인류가 멸망한다고요?
여러분은 이름 모를 잡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가끔 시골 친척 집에서 농사를 지으면 잡초를 뽑아 주기도 합니다. 그럴 때면 아무 쓸모도 없고 영양분만 뺏어 먹는 잡초가 백해무익하다고 생각했는데요. 그런데 여기에 반전이 숨어 있었습니다. 잡초가 없으면 인류는 멸망한다고 해요. 도대체 어떤 근거로 이런 주장이 나왔을까요?
인류멸망 시나리오에서 잡초가 차지하는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는 가늠이 안 되지만 그 이유를 흙 속 영양성분에서 찾아보았습니다. 흙 속 영양분은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성분인데요. 만약에 흙 속 영양분이 물에 녹는 성분이라면 비가 오는 날이면 모든 영양분이 어디론가 쓸려 내려갈 것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영양성분이 어떻게 물에 녹는 수용성으로 변해서 각종 식물과 나무줄기를 타고 열매에 전달이 될까요? 불용성을 수용성으로 탈바꿈시켜 주는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지렁이 또는 땅속 미생물이라고 합니다. 결론은 우리 인간은 땅속 미생물들을 잘 보호해 줘야 합니다. 얼마 전 동네 아이들이 지렁이를 가지고 놀면서 결국에는 스테이크 썰듯이 싹둑 잘라 버렸는데 잘 설명해 줄걸 그랬어요.
잡초의 존재 이유
지렁이나 땅속 미생물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서 꼭 필요한 조건이 있는데요. 인간이 살아가기 위한 조건과 비슷합니다. 공기가 있어야 하고 온도가 맞아야 하며 먹이가 있어야 하죠.
이 중에 가장 중요한 공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사람들이 땅을 계속 밟고 지나가거나 아니면 자동차가 지나가는 흙길은 아주 단단해져서 흙의 높이가 계속 내려가게 되는데요. 20cm만 내려가도 공기가 통하지 않는다고 해요. 그런데 잡초는 번식력이 강해 어떤 상황에서도 뿌리를 깊게 내려 땅속에 환기통을 만들어 준다고 합니다.
결국 잡초는 땅속으로 공기가 들어가게 해주면서 미생물들의 산소마스크 역할을 하는 겁니다. 게다가 잡초는 땅을 섬유화 시켜서 표토층을 보호해 준다고 합니다. 아무 쓸데없는 백해무익이라는 말은 잡초에게는 틀린 말이 되었습니다.
잡초와 상생의 길을 생각하다
잡초에 대한 사례로 미국 텍사스의 과수원 이야기가 있는데요. 잡초 때문에 몸살을 앓아서 잡초의 씨까지 다 제거해 버렸다고 합니다. 그러자 토양침식과 모래바람으로 인해 농사를 다 망쳐 버렸다고 해요. 결국 잡초의 존재 이유를 깨닫게 된 과수원 주인은 중간마다 오히려 잡초를 더 심었다고 하네요.
결론은 잡초를 미워해서 모두 제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입니다. 잡초 나름대로 존재 이유가 있는 것이죠. 어떤 이는 잡초 같은 불쌍한 내 인생이라고 하면서 푸념하시는 것을 종종 들었는데요. 비록 농부에게는 눈에 가시이기는 하지만 잡초의 존재 이유를 아신다면 태도 변화가 생길 것 같습니다.
잡초 같은 가치 있는 내 인생으로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요? 잡초와 상생하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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