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케냐에서 알량미(안남미)라고 하는 쌀을 구입했습니다. 삐쩍 마르고 가벼운 것이 나풀나풀 펄럭펄럭 거렸습니다. 먹으면 소화도 잘돼서 2kg 한 봉지를 사 왔는데요. 케냐산 안남미로 쌀가루 만들기에 도전했습니다. 일반 쌀가루에 비해 부드럽게 잘 갈려서 안남미 밥솥 빵도 해 먹었습니다.
위장 건강과 소화력에 좋은 안남미 쌀
아프리카 케냐 관광을 마치고 꿀과 커피를 위주로 기념품을 구매했는데요. 좀 더 특별한 건 없을까 고민하다가 케냐 쌀을 구매했습니다. 평상시 위장장애가 심하다 보니 소화에 좋다는 것은 눈길이 가더라고요.
솔직히 가족들은 나풀나풀하는 안남미 쌀을 싫어해서 저 혼자만 따로 해 먹었는데요. 그러다 생각해 낸 것이 쌀가루였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안남미 쌀가루로 만든 빵은 가족들이 맛있게도 잘 먹었다는 것입니다.
케냐 안남미 쌀가루 레시피
- 세척: 안남미 쌀을 물에 깨끗이 씻습니다. 케냐산, 베트남산 상관 없습니다. 일반 쌀 씻기 과정과 동일합니다.
- 불리기: 씻은 안남미 쌀을 물에 불려 보겠습니다. 저는 보통 잠을 자는 동안 밤새 불리는데요. 여름에는 냉장고에서 불리는 것을 권장합니다. 다음 날 아침에 보았을 때 색이 하얗게 변하고 조금 부풀어 오르긴 했습니다. 거칠고 투명했던 안남미 쌀이 하얀 새 마포 옷을 입었네요.
- 말리기: 이젠 1~2시간 정도 물을 빼주시면 됩니다. 안남미 쌀의 특성이 나풀나풀 거리며 가느다란 모양이라 순식간에 물이 빠질 것 같은데요. 하지만 기다림에 지치는 분이라면 헤어드라이어로 말려 보세요. 위생상 걱정이 되는 분들은 건조기에 살짝 말리시거나 그냥 기다리시면 됩니다.
- 갈기: 다 말린 안남미 쌀을 믹서기에 넣습니다. 성능 좋은 믹서기가 있다면 문제없이 잘 갈립니다. 저는 보급형 믹서기를 가지고 있는데요. 주스용 믹서기가 잘 갈리지 않아 다지기용에 담아서 갈아 보았습니다. 조금씩 담아서 갈아보니 정말 부드럽게 잘 갈렸습니다.
- 체 치기: 다 갈아버린 안남미 쌀가루를 좀 더 부드럽게 만들어 보겠습니다. 체에 거르면 되는데요. 체에 안 거르고 빵을 해 먹어 보면 거친 식감에 맛도 떨어지는 것 같았어요. 확실히 체에 거른 것과 안 거른 것의 차이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뽀송뽀송한 쌀가루 탄생
일반 쌀가루보다 더 부드렇고 뽀송뽀송한 안남미 쌀가루가 탄생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찹쌀가루, 쌀가루보다 더 속이 편했는데요. 개인적인 취향 탓도 있을 것 같아요. 전 쌀밥보다도 안남미 쌀로 만든 밥이 더 맛있었어요. 주변 사람들이 이해를 못 했지만요.
안남미 쌀은 베트남에서 주로 소비를 많이 한다고 합니다. 쌀알이 솥 주위를 돌아다니는 모습이 마치 나비가 날개짓한다는 모습을 본떠서 "날갯짓 밥"이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오늘 날갯짓 밥 드시고 꿈을 향해 날아오르시길 바랍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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