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수도인 캄팔라에서 차로 5시간을 들어갔습니다. 가이드가 맛집이라고 해서 돼지고기 튀김과 마토케(바나나를 익힘) 요리를 먹어 봤는데요. 위생 환경은 최악이었지만 맛은 또 일품이었습니다. 그 생생한 후기 전해드려요.
우간다 시골식당 분위기는?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배꼽시계가 울렸습니다. 여행만 나오면 배꼽시계가 아무 때나 울립니다.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근처 괜찮은 레스토랑이 있다고 해서 부리나케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흙벽돌집으로 저를 안내하더니 여기가 식당이라고 하더군요. 이곳저곳에서 불을 피우고 방금 도살된 듯한 돼지를 다듬고 있었습니다.
우간다의 시골 식당은 현지 문화와 전통을 반영하는 것 같습니다. 흙벽돌집만 봐도 전통적인 건축 양식과 소박한 장식 그리고 야외 좌석 배치가 특징인데요. 그나마 저는 흙벽돌집 내부로 안내받았습니다.
식당의 위생 및 청결 상태
수도 캄팔라와 비교해 봤을 때 청결도는 기대하시면 안 됩니다. 냉장고가 없어서 그날 잡은 고기는 그날 요리하는 것 같았어요. 안전한 보관시설, 깨끗한 도구 및 식품 안전 프로토콜을 이행하고 실행하는 직원의 부재가 느껴졌습니다.
여기에다가 과연 물 사용은 안전할까? 걱정되었습니다. 근처 우물에서 길러 오는 건 아닐까... 적절한 하수 처리 시스템이 존재할까... 등등 전체적으로 위생에는 최악이었습니다. 차라리 안 보고 그냥 식당 안으로 들어갔으면 걱정은 덜 했을 텐데요.
그래도 맛은 최고
우간다 전통요리 마토케를 주문했습니다. 바나나와 돼지고기의 절묘한 조합이 아주 일품이었는데요. 마토케는 바나나를 쪄서 만든 요리입니다. 맛이 감자인지 고구마 인지 분간하기가 어려웠습니다. 한마디로 맛은 최고였습니다. 다만 속이 좀 예민하신 분들은 적당히 드셔야 할 것 같았어요. 저는 좀 체했습니다.
깔로라는 떡도 먹어 보았습니다. 수수가루로 만든 우간다 전통음식으로서 많은 서민들이 즐겨 먹는다고 합니다. 쫀득쫀득 맛있기는 했지만, 모래알 씹히는 느낌이 났습니다. 물어보니 원래 모래알 씹히는 느낌이 난다고 하네요. 저는 요리하다가 모래가 들어간 건 아닌지 괜한 오해를 했습니다.
맛집 찾아 우간다 시골 마을로 가 보았는데요. 식사하면서도 많은 사람이 찾아와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맛집은 맛집이었지만 위생만 해결된다면 소문난 최고의 맛집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의 체기는 잘 해결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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