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관람 후기, 근정전, 사정전, 강녕전, 경회루까지 여기가 겨울 왕국!

서울의 대표적인 고궁, 경복궁을 눈 내리는 설 연휴에 다녀왔습니다. 한옥 지붕에 소복이 쌓인 눈과 고궁의 고즈넉한 분위기가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는데요. 입구부터 근정전, 사정전, 강녕전, 경회루까지 둘러본 후기를 사진과 함께 생생 그 자체로 들려드리겠습니다.

 

 

❄️ 조선의 겨울왕국 오프닝

경복궁 입구의 눈 내린 풍경

 

경복궁 앞 빌딩 눈 내리는 풍경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을 지나면서부터 눈 덮인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는데요. 특히 입구 쪽에 위치한 해태상과 높은 성벽 위로 쌓인 눈이 한겨울의 고즈넉한 꿈속 풍경 같았습니다.

 

 

 

자부심이 들었던 것은 많은 외국 관광객들이 이곳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정말 50% 아니 70%가 외국인 같았습니다.

 

경복궁 입구 근정전 입구 눈 내리는 풍경

 

 

📸 꿀팁! 입구에서 사진을 찍을 때 해태상과 함께 찍으면 멋진 구도가 나옵니다. 또, 정문에서 조금 떨어져 찍으면 광화문과 함께 웅장한 풍경을 담을 수 있습니다.

 

 

🏯 근정전 - 왕의 즉위식이 열리던 장소

경복궁에서 가장 상징적인 건물, 근정전! 경복궁의 중심 건물로, 조선 왕들의 즉위식과 중요한 행사들이 열렸던 곳인데요. 눈이 소복이 쌓인 근정전의 처마와 돌계단이 너무 멋졌습니다. 눈 내리는 날 경복궁에 온 것이 감사하게 느껴졌습니다.

 

경복궁 근정전 입구에 몰린 외국인 관광객

 

근정전 앞의 넓은 마당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한겨울이라 그런지 바닥에 눈이 내려서 더욱 운치 있었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품계석이 있는데, 이곳은 조선 시대 신하들이 서 있던 위치를 나타내는 돌이라고 합니다. 눈으로 덮여 있어도 희미하게 보이는 품계석이 과거의 역사적인 순간들을 상상하게 했습니다.

 

경복궁 근정전 와이드샷

 

경복궁 근정전 눈 내리는 기와

 

경복궁 근정전 기와 로우샷

 

정말 영화나 드라마에서 배경으로 수없이 등장했던 곳이라, 여러 장면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더군요. 특히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혀 숨을 거두는 장면이 떠올랐는데요. 조사해 보니 근정전 앞이 아니라 창경궁 선인문 앞의 뒤주 안에서 사망했다고 하네요. 역시 역사는 알면 알수록 복잡하고 어렵네요.

 

경복궁 근정전 앞 마당

 

경복궁 근정전 눈 오는 풍경

 

📌 꿀팁! 근정전 앞에서 사진을 찍을 때 대각선 방향에서 찍으면 건물의 웅장한 모습을 잘 담을 수 있답니다.

 

경복궁 근정전 내부 풍경

 

경복궁 근정전 내부 왕이 앉는 자리

 

 

🏯 사정전과 강녕전 - 왕과 신하의 공간

근정전 뒤쪽으로 가면 사정전과 강녕전이 나옵니다.

 

경복궁 사정전 입구

 

경복궁 사정전 기와에 눈이 쌓였습니다.

 

경복궁 기와집 클로즈업

 

사정전은 왕이 신하들과 회의를 하던 곳인데, 이곳의 지붕에 쌓인 눈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한옥 특유의 부드러운 곡선이 하얀 눈과 만나 더욱 운치 있었는데 사진작가들이 좋아할 것 같아요.

 

경복궁 사정전 마당 풍경

 

경복궁 사정전 내부

 

강녕전은 왕의 침전이었던 곳입니다. 이곳은 다른 공간보다 비교적 아늑한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경복궁 강녕전 전경

 

사정전과 강녕전은 비교적 관광객이 적어 조용히 설경을 감상하기 좋았습니다. 참 우습죠? 마치 설경을 감상하러 온 것 같은 이 분위기, 어쩌면 좋죠? 그래도 결국 눈에 먼저 시선이 가더라고요.

 

경복궁 강녕전

 

📌 꿀팁! 사람들이 몰리는 근정전보다 사정전과 강녕전에서 한적하게 고궁의 겨울을 만끽할 수 있답니다. 

 

 

🌊 경회루 - 얼어붙은 연못과 함께

경복궁 경회루 전경

 

경복궁 경회루 들어가는 골목 풍경

 

경복궁에서 또 하나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경회루입니다. 왕과 신하들이 연회를 열던 이 누각은 큰 연못 위에 세워져 있는데요. 이번 방문에서 특히 인상적이었던 점은, 내린 눈과 연못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냈다는 것입니다. 그 위로는 경회루의 고풍스러운 기둥과 기와가 눈과 어우러져 조선판 엘사가 등장할 것 같았어요.

 

경복궁 경회루 대문 입구

 

경회루에서 본 북악산(北岳山)

 

경복궁 경회루 앞 담

 

📌 꿀팁! 경회루를 제대로 감상하려면 연못의 반대편에서 바라보는 것이 좋아요. 멀리서 보면 건물과 반영된 풍경이 더욱 아름답게 보입니다.

 

 

🚻 화장실을 찾아서… 그리고 카페 발견!

경복궁을 둘러보면서 화장실을 찾느라 조금 헤맸습니다. 넓은 공간이다 보니 위치를 잘 모르면 찾기 어렵더라고요. 다행히 안내 표지판을 보고 찾아갔는데, 생각보다 깔끔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경복궁 내부에 화장실. 근정전에서 가깝습니다.

 

그리고 화장실 바로 앞에는 작은 카페도 있었습니다. 고궁을 걷다 보면 추워지기 마련인데, 따뜻한 차 한 잔 마시면서 몸을 녹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눈 내린 고궁을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는 정말 힐링 아니겠어요? 좀 복잡하기는 했지만요☕️❄️

 

경복궁 화장실 앞 풍경. 우측에 카페도 보입니다.

 

눈 오는 날 경복궁에서 사진 찍는 관람객

 

📌 꿀팁! 경복궁 내부에서 카페를 찾고 싶다면 화장실 근처를 확인해 보세요. 따뜻한 음료 한 잔으로 추위를 날릴 수 있어요!

 

 

⏳ 경복궁에서 추가로 가볼 만한 곳

✅ 교태전 - 왕비의 침전으로, 내부의 아름다운 창살과 섬세한 장식이 돋보입니다.

✅ 동궁 - 세자가 머물던 공간으로, 왕세자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 소주방 - 궁중 음식을 준비하던 곳으로, 조선 시대의 주방 문화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 집옥채 - 왕실 가족들이 머물던 아늑한 공간으로, 아름다운 기와지붕이 인상적입니다.

✅ 태원전 - 왕대비의 침전이었던 곳으로, 고요하고 품격 있는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 향원정 - 작은 연못과 정자가 있는 곳으로, 겨울에도 운치가 끝내줍니다.

✅ 자경전 - 왕비의 공간이었으며, 아름다운 창호가 멋스러워요.

✅ 국립고궁박물관 - 경복궁 입구 근처에 있는 박물관으로 조선 왕실 유물을 볼 수 있습니다. 얼마 전 제가 포스팅했던 글을 다시 소개합니다.

 

경복궁 국립고궁박물관 관람 후기, 조선 왕실의 문화와 궁중음식 특별전

경복궁 국립고궁박물관 관람 후기, 조선 왕실의 문화와 궁중음식 특별전

 

 

🏯 역사를 바로 알아야 미래가 보입니다!

경복궁 기와 지붕과 담의 조화

 

이번 눈 덮인 경복궁의 풍경은 겨울에만 볼 수 있는 특별한 모습이었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으며 경복궁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고 있었는데요. 눈과 함께 수지맞은 관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경복궁 바로가기

 

"역사를 바로 알아야 미래가 보인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보면, 역사의 시작은 바로 경복궁에서부터 시작되는 것 같았습니다. 꼭 한 번, 아니 기회가 된다면 두세 번 방문하여 의미 있는 추억을 쌓아보시길 바랍니다.